여름이었다.
강하리는 요즘 들어 미간 주름이 조금 더 짙어진 느낌이다.
이유가 뭐겠는가?
은 한 학년 아래의 안경잡이..
아. 그래 저 녀석.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쥐 잡듯 잡고 있는 저 촌스러운 자식.
[박국경] 이다.
"강하리선배. 감점입니다. 바지 입는 걸 깜빡하다니 very very 천박하군요."
하아.... 천박...? 이딴 걸로 천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그 입을 막아버리고 싶다....
...
...
내 입술로...
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.
이건 내가 한 생각이 아니다.
적당히 떼어놓고 학교로 들어가려던 찰나. 박국경이 내 어깨를 잡았다.
"입가에 밥풀 묻었습니다."
그 녀석은 그렇게 한마디 하고는 내 입술로 자기의 입술을 갖다 댔다.
츄웁...
쩝쩝...
"너...뭐하는거야...!!"
"그냥 밥풀을 뗴어줬을 뿐입니다만? 무슨 problem 이라도?"
이 개자식....
그건 내 비상식량이었다고...!!!!!!!!!!
절대 용서 못 해!!!!!!
-다음 화에 계속-